오늘따라……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흔적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리속에서는 희망과 야망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이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구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이상
- 날개 中)



여러가지 상념이 나를 괴롭힌다.

일단은 군대를 갔다 온 후의 일이다……

당장에 제대를 하면 뭘 하고 살아야 할까……

지금까지 배운 화학으로 뭘 하고 살기에는 지식이 너무 얕다……

개인적으로는 학교를 다시 한번 다니면서 머리속에 든 것들을 가다듬고 싶지만 여력이 안되니 무리……

그리고 좋아하는 아이에 대한 생각……

좋아하지만 내가 너무 못나서……

그리고 두려워서……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다.

한때는 고백할까도 생각했지만,
 
나같은 녀석이 그러는것은 왠지 그 아이에 대한 모독인것 같아서

4년동안 쌓인 그리움과 마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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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난다……

나라는 녀석은 도대체 뭐라는 녀석인가……

개? 그것은 개에 대한 모독이다…

쥐새끼? 그것도 그 녀석에 대한 모독이다…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는 거름이라도 된다…

먼지? 그래 먼지다.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아무런 영향도 없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나는 그저 세상에 수없이 떠다니는 먼지일 뿐이다……

라고……

이런 생각이 자주 들고는 한다.

이젠 도무지 결심을 할수도, 답을 내릴수도 없다……

그저 하루하루를 허무로 채우며,

아까운 공기를 소비하며 지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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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내일은 부디 내가 좀더 가치있는 내가 될수 있기를……

먼지보다는 조금더 가치있는……

그런 내가 될수 있기를 기원하며 잠을 청한다……

by 레몬향가득 | 2008/03/07 03:24 | 잡설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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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리엘마스터 at 2008/03/16 05:47
링크냥 데려갑니다. 잘부탁드려요-3-/
Commented by 레몬향가득 at 2008/03/18 16:25
헉, 아리엘 님이 오시다니 삼생의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굽신 굽신)
Commented by 아리엘마스터 at 2009/01/01 17:09
아니 그정도까지는 절대 아닙니다;
Commented by 호넷 at 2008/03/23 20:22
레몬아저씨 왜그러세요 (...)
Commented by 레몬향가득 at 2008/03/26 22:37
호넷님 낚였음 :p
Commented by 팬텀훼인 at 2008/06/17 21:50
.....군대갔다가 3일만에 쫏겨난놈이 무슨... ㅡ.ㅡ;;;
Commented by 玄月夜 at 2008/08/10 22:57
요즘 군대는요~ 좋아서 공부도 해요!
...저는 뭐..[..] 일어공부나 열심히 파고 있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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